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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후배들 성장·도전 돕는 ‘빅 시스터’ 존재 되고파”

■조수미, 데뷔 40주년 앨범 ‘컨티뉴엄’ 발매

SM클래식스 협업

이루마·최진 등

국내 작곡가 신곡 11곡 수록

광주·구미 등서 전국 콘서트 22회

클래식 대중화 의지도 밝혀

입력 2026-05-06 17:58

지면 27면

“데뷔 40주년 기념이라고 해서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음반보다는, 우리 작곡가들의 상상력을 담은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실증나는 일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조수미가 스페셜 음반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한 것을 계기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조수미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조수미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 레이블인 SM클래식스와 전속 레코딩 계약을 맺었다. 새 앨범에는 국내 작곡가들의 신곡을 중심으로 총 11곡이 수록됐다. 특히 EXO의 멤버 수호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참여해 다양한 색깔을 더했다.

조수미는 “익숙한 길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싶어 SM과 손잡았다”며 “정제되고 절제된 클래식 음악의 영역을 넘어, SM이 가진 콘텐츠 역량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팝과 클래식이 각자 가진 음악적 언어를 결합해 새로운 음악 언어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박종훈이 작곡하고 대니 구와 장근엽이 작사한 ‘로망스’가 담겼다. 이곡을 수호와 함께 부른다. 이 밖에도 이루마, 고영환, 최진, 윤자은 등이 참여해 만든 신곡도 수록됐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최영선이 지휘한다.

올해는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조수미는 2년 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제 콩쿠르를 선보였고, 올해는 규모가 한층 커졌다.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명이 넘는 젊은 성악가들이 지원했는데, 이달 10일 본선 진출자 24명이 발표된다. 최종 9명이 참여하는 결선 무대는 7월 11일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열린다.

조수미는 “솔직히 40주년 기념 공연보다 콩쿠르가 더 설레고 기쁘다”며 “후배 성악가들에게 ‘빅 시스터’ 같은 존재가 돼 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성뿐 아니라 인성과 품격까지 갖춘 음악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티스트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40년 동안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부모님을 꼽았다. 조수미는 “성악가를 꿈꾸셨던 어머니가 딸을 프리마돈나로 키우기 위해 4살 때부터 피아노와 외국어를 가르치셨다”며 “당시에는 억울하고 힘든 꼬마 소녀였지만 어머니의 열정과 고집이 없었다면 지금의 조수미는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아버지가 1970년대 후반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를 무작정 찾아간 일화도 소개했다. “딸이 어떻게 하면 이 무대에 설 수 있냐는 아버지의 간절한 모습에 극장장이 감동해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줬습니다. 저는 실제로 20대에 그 무대에 서게 됐죠.”

이번 전국 투어는 부모님의 고향인 창원에서 시작해 서울, 성남, 여수, 광주, 구미 등 전국에서 총 22회에 걸쳐 열린다. 특히 9월 8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조수미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수미는 마지막으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클래식은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아직도 있다”며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 콘서트처럼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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