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세포 채취 브러시 ‘얼리팝’, 이르면 상반기 출시…글로벌 점유율 30% 목표”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 인터뷰]
해외 여성질환 등 검사환경 열악
얼리팝은 환자가 직접 세포 채취
아프지 않고 세포 신뢰도도 높아
낮은 가격으로 국내외 판매 계획
수정 2026-05-07 07:03
입력 2026-05-07 07:03
“차세대 주력 제품인 자궁경부 세포 채취 브러시 ‘얼리팝’을 이르면 상반기 내 출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욱빈 바이오다인(314930)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얼리팝은 자궁경부암과 같은 여성 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해 환자가 직접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도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다인은 2019년 로슈에 자궁경부암 액상세포검사 기술인 ‘블로잉’을 기술 이전한 기업이다. 이를 적용한 로슈의 자궁경부암 진단장비 ‘벤타나 SP400’으로 바이오다인이 수령하는 로열티 비율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얼리팝은 바이오다인이 블로잉 기술이전 이후 글로벌 시장을 직접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다. 임 대표는 “과거 해외 출장에서 방문한 산부인과 내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하는 공간을 가보니 열악한 환경에 고문 기구 같은 장치가 설치돼 있어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검사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박멸’을 앞세우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병원에서의 세포 채취가 쉽지 않아 ‘자가 채취’가 화두가 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얼리팝이 의료진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편리하게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것은 바이오다인이 수차례 특허를 등록한 특수 채취 도구와 검체 보존액 기술 덕분이다. 바이오다인이 지난해 세포병리학회에서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환자가 직접 얼리팝으로 채취한 자궁경부 세포의 신뢰도는 의료진이 기존 브러시로 채취했을 때보다 소폭 높았다. 임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여러 자가 채취 도구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병(STD) 검사는 가능하지만, 세포 채취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은 얼리팝뿐”이라며 “환자가 아프지 않게 세포를 채취할 수 있고, 채취한 세포의 검사 적합도도 높은 만큼 자가 채취가 금지된 국내에서도 의료진에게 유용하다”고 전했다.
바이오다인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얼리팝 브러시 등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올 11월 완공 이후 확보되는 얼리팝 생산능력은 연 5000만 개에 달한다. 임 대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외 시장에 얼리팝을 출시할 것”이라며 “기술이전 없이 일차적으로 국내 시장과 러시아, 일본, 베트남 파트너사와 함께 판매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다인은 자가 채취를 넘어 자궁경부 세포 채취용 브러시 시장 전체까지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궁경부 세포 채취 브러시 전체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 10억 개에 달한다. 임 대표는 “낮은 가격을 책정해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제품 가격이 6000~7000원 정도지만 우리는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춰 경쟁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병원 위주로 레퍼런스를 쌓아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바이오다인의 전략이다. 임 대표는 “대학병원 전문의들이 얼리팝을 먼저 사용해보면 의료진이 채취하나 환자가 직접 채취하나 차이가 없다는 걸 느끼고, 이러한 사실이 자연스레 글로벌 시장에 알려질 것”이라며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해도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만큼 얼리팝으로 여성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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