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칩·전력 등 부족…AI에 10년간 1경4500조원 투입 전망”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
월가 거물들 ‘AI 거품론’ 반박
‘브룩필드’ 플랫 CEO
“과거 도로 깔듯 AI망 깔릴 것“
‘블랙록’ 핑크 CEO
“언젠가 컴퓨팅 선물 나올수도”
입력 2026-05-06 18:04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글로벌 1위 대체자산운용사의 수장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만 앞으로 10조 달러(약 1경 4500조 원)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AI 관련 수요는 폭증하는 데 반해 전력, 반도체, 컴퓨팅(연산 능력)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근 월가 일각에서 불거진 거품론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 마이클 밀컨 밀컨연구소 회장의 사회로 대담을 갖고 AI 투자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플랫 CEO는 특히 “과거 우리가 고속도로·유틸리티·철도망을 깔았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동안 글로벌 경제를 재배선(rewiring)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AI 관련 전력망, 공장, 데이터센터, 광섬유 구축에 총 10조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랫 CEO는 “특정 분야에는 거품이 있겠지만 우리가 세상을 재배선하는 일에는 엄청난 양의 자본이 들어간다”며 “이는 1~2년짜리가 아니라 10~20년이 걸릴 거대한 투자”라고 소개했다.
핑크 CEO 역시 “미국에는 전력·컴퓨팅·칩이 적어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이버 보안 분야만 해도 막대한 자금이 흘러들어가야 할 엄청난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 컴퓨팅 선물이라는 새로운 자산군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농업이나 에너지 기업들이 특정 작물이나 연료에 적용하는 것처럼 컴퓨팅 비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 CEO와 핑크 CEO는 특히 최근 부실 우려가 제기된 사모대출과 관련해서도 위기론보다는 AI 투자 역할론에 더 방점을 찍었다. 플랫 CEO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우리가 보유한 1조 2000억 달러의 자산 가운데 50%는 15년 전에는 투자가 가능한 자산도 아니었다”며 “그 비중이 10년 뒤 75%까지 늘 것이고 새로 유입된 자금은 광섬유 기간망,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로 흘러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핑크 CEO는 “우리 자산의 50% 이상인 14조 달러가 은퇴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핑크 CEO의 발언은 미국 노동부가 3월 30일 발표한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가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한 규정안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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