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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 만난 영화계…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 해결할 현안은 ‘잔뜩’(종합)

최휘영 장관, 영화·영상 3차 자문회의 개최

‘왕사남’ 등 훈풍에 할인권 등 예산 집중 투입

홀드백 논란, 지원 방식 변화 등 난제도 많아

입력 2026-05-07 06:30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 제3차 회의’를 열고 영화·영상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일단 분위기는 좋았다.

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1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소개하며 “영화계에는 훈풍이 부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활기를 불어넣어준 것 같다. (위기의 영화 산업에)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에서 마침 좋은 쾌거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등을 언급하며 “전 세계 주목을 끄는 작품들이 나왔다”며 반겼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13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문화요일)부터 271억 원을 투입해 1인당 6000원의 영화 관람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한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다양한 한국영화가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에서 희망한 해외 진출과 지식재산권(IP) 확보 지원에 대해서 그는 “영화는 작품당 5억 원씩, 6개의 작품에 대해 국제 공동제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등에서 합작 제작 제의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영화·영상 산업이 주요 국가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고,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가 오는 9월 파리에서 영화·영상 정상회의를 열면서 한국에 공동 주최를 제안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최 장관은 “국제 영화계를 이끄는 프랑스 같은 나라가 한국과 함께 하자고 한 것은 상징성이 크고, 한국 영화·영상 산업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다만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많았다. 가장 먼저 제기된 분야는 ‘홀드백’ 논란이다. 홀드백은 극장에서 영화 개봉 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되기까지 유예하는 기간이다. 최근 국회에서 홀드백 6개월 의무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극장과 배급사 등 각자의 입장에 따라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정부 차원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에는 결론이 필요한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오는 5월 20일께 정부와 제작, 배급, 상영 등의 관계자가 모두 포함된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중요하고 시급한 사항이라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답들이 있을 텐데 빨리 논의하겠다. 민관이 모두 모여 영화를 살리자는 것이지, 제로섬의 게임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 협의체를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단년도 중심 제작 지원 구조를 다년도 등으로 변화시킬 필요성도 지적됐다. 최 장관은 “‘겨울 장면을 보고 싶다’고 예산 당국에 이야기한다”며 “현장에서 가장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사이클에 따라 예산이 지원돼야 하는데, 정부 예산 스케줄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건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업계에서는 영상 분야의 지식재산(IP) 확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확보한 IP를 관광이나 다른 산업과 연결해 제 2차, 3차 확장으로 이어갈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영상 분과에는 곽신애(영화사 수목원 대표), 김재민(NEW 대표), 김희열(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부회장), 백재호(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백헌석(이엘TV 대표), 오동진(영화평론가), 이동하(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원종(영화·드라마 배우), 정종민(CJ CGV 대표) 등 전문 위원 9인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각각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곽신애 대표와 이원종 배우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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