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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2200만명 사는데 1년에 24cm씩 가라앉고 있어”…멕시코시티에 무슨 일이

멕시코시티, 연간 24cm씩 지반 침하

NASA 위성이 우주에서 포착했다

지하수 고갈에 단수 사태 우려까지

수정 2026-05-07 07:47

입력 2026-05-07 07:13

레이더로 멕시코시티를 촬영한 모습. 파란색 표시 부분이 침하 지역이다. NASA 제공
레이더로 멕시코시티를 촬영한 모습. 파란색 표시 부분이 침하 지역이다. NASA 제공

2200만 명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가 연간 23.8cm씩 가라앉고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지하수 과다 추출이 부른 결과로, 식수 고갈에 따른 단수 사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 관측 결과 멕시코시티에서 매달 1.27cm 이상의 지반 침하가 확인됐다. 우주에서도 관측될 만큼 뚜렷한 움직임으로, 멕시코시티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수도 중 하나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게 됐다.

멕시코시티는 고산지대 호수를 가로질러 세워진 도시다. 인구 2200만 명이 밀집한 이 도시는 현재 식수의 약 60%를 고대 지하수층에서 조달하고 있다. 문제는 수십 년에 걸쳐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 올리면서 그 위 지층이 내려앉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무분별한 도시 개발까지 더해지며 침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NASA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동 개발한 ‘니사르(NISAR)’ 위성이 이 실태를 정밀하게 담아냈다. 위성 관측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건기 동안 멕시코시티 도심 일부 지역은 한 달에 약 2.2cm씩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3.8cm를 넘는 속도다. 특히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 인근의 침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니사르 과학팀의 데이비드 베카에르트는 “멕시코시티는 지반 침하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 중 하나”라며 “니사르 위성을 통해 전 세계 지표면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하는 새로운 발견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지하수를 계속 퍼올리는 구조가 유지되면 식수원 자체가 완전히 바닥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식수원이 고갈되면 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단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반이 가라앉을수록 지하수층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상을 입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2200만 명의 생활 기반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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