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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초 이어 용산도 상승 전환…강남만 남았다

■ 5월 첫째주 서울 집값 0.15% 쑥

24개구 중 강남구만 유일 하락

강북구 등 15곳은 오름폭 확대

전세도 0.23% ↑…가파른 상승

양도세 중과 앞두고 급매 소화

지난달 10건 중 4건 하락 거래

수정 2026-05-07 23:40

입력 2026-05-07 14:00

지면 22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한 주만에 다시 커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송파·서초구에 이어 용산구도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막판 급매물이 나오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오른 일부 중저가 지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강북·강서 등 중위권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는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4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대단지·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0.07% 오르며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는 4월 둘째 주 -0.04%로 하락한 뒤 셋째 주와 넷째 주에도 각각 -0.03%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주 10주 만에 상승 전환한 서초구도 이번 주에도 0.04%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0.17%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0.04%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강남구는 -0.04%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조정된 영향이다.

서울 전체로 보면 상승 흐름은 유지됐지만 지역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25개 자치구 중 강북(0.25%)·강서(0.30%)·성북(0.27%)·동대문(0.24%) 등 15곳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서구는 가양·내발산동 주요 단지,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동대문구는 답십리·전농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작(0.09%)·금천(0.15%)·영등포(0.16%) 등 10곳은 상승폭이 줄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 호가가 일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송파구에서 시작된 급매물 거래가 서초·강동구 등으로 이어지면서 개선된 매수 심리와 소폭 오른 매도 호가가 가격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추가 급매물이 나오며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세제개편안과 금리 재인상 우려 등 거시 변수가 남아 있어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23%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송파구(0.49%)와 성북구(0.36%), 광진구(0.34%), 노원구(0.32%)의 오름폭이 컸다. 올 들어 서울 전세가격은 누적으로 2.61%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0.45%에 비해 5배 이상 상승률이 높다.

한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지난 달 계약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4건가량이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6일까지 거래 신고된 서울 아파트 4월 계약분의 39.6%가 직전 계약보다 가격이 떨어진 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락 거래 기준으로 2024년 12월 40.41%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역시 급매물 거래가 많았던 3월(35.49%)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의 실거래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4월 계약 아파트의 58.87%가 하락 거래였다. 강남구는 2월까지 하락 거래가 28.57%에 불과했으나 양도세 중과 회피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3월 들어 49.64%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는 60%에 육박했다. 서초구도 4월 하락 거래가 57.14%로 역시 3월(36.08%)보다 크게 늘었다. 송파구는 4월 계약의 하락 거래가 3월(35.71%)보다 높은 43.37%를 기록했고, 상승 거래(41.77%)보다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강남권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절세 목적의 급매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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