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산 특수강 봉강 덤핑 조사 개시
수입액 줄었지만 중량은 증가
저가 공세에 韓기업 매출 급감
수정 2026-05-07 18:15
입력 2026-05-07 15:11
정부가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7일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중국산 봉강에 대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봉강은 긴 막대 형태로 만들어진 철강 제품으로 무역위가 이번에 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로 한 봉강은 철이나 탄소강·스테인리스강 이외의 합금강으로 만든 특수강 봉강이다. 특수강 봉강은 자동차·항공·원전·방산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조사 개시는 올해 2월 말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무역위에 중국산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두 회사는 최근 중국산 봉강이 저가로 대거 유입돼 국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산업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강 봉강을 포함한 ‘스테인리스 및 합금강 봉강’ 수입액은 6억 4800만 달러로 이 중 중국산 비중은 60.9%(3억 9500만 달러)였다. 중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9% 줄었지만 수입 중량은 55만 6057톤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5.1% 증가했다.
문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량이 늘어나는 와중에 우리 기업의 관련 매출액은 쪼그라들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봉강 내수 매출은 약 1조 5300억 원으로 2년 새 10.6% 급감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봉강 매출액도 2023년 약 70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6400억 원으로 8.2% 줄었다.
한편 정부는 봉강 이외의 철강 제품 덤핑에 대한 조사 및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재정경제부는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21.62%의 반덤핑관세를 5년간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에 최고 34.1%의 반덤핑관세를 물린 바 있다. 이외에 무역위는 현재 중국산 H형강에 대한 2차 재심 및 중국산 아연도금 냉연에 대한 원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1,531개
-
10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