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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등에 칼 꽂은’ 연인 질리스…“오픈AI 삼키려 한 건 당신” 법정 폭탄 증언

머스크, 오픈AI 테슬라 자회사 편입 제안

비영리 약속 어겼다는 소송 논리 뒤집어

오픈AI 최고 연구원 테슬라로 빼가기도

올트먼·브록먼, 이해충돌 지적도 폭로해

4명 자식 둔 머스크와 “순수한 우정” 주장

입력 2026-05-08 06: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인인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와 함께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인인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와 함께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송 논리가 뒤집혔다. 그의 연인이자 전 오픈 AI이사인 시본 질리스는 오픈AI를 테슬라 자회사 편입을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오픈AI가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영리화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머스크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질리스 전 이사가 전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질리스는 “당시 오픈AI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제안이 쏟아졌다”며 “그중 머스크가 주장한 ‘테슬라 자회사 편입안’도 포함됐다”고 증언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테슬라 이사로 영입하는 안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이 거절해 모두 무산됐다.

이는 “영리화에 기만당했다”는 머스크 소송 논리와 정면 배치된다.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원한 건 비영리가 아니라 자신이 통제권을 갖는 영리 구조였다”고 주장해왔다.

질리스는 머스크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갔다. 그는 “머스크가 2018년 이사직에서 물러나기 며칠 전 오픈AI 최고 AI 연구원을 테슬라로 빼갔다”고 폭로했다. 테슬라와 오픈AI의 인재 경쟁을 우려한 행동이었다는 설명이다.

올트먼과 브록먼의 이해충돌도 도마에 올랐다. 질리스는 오픈AI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과의 거래를 논의할 당시 두 사람이 상당 지분을 보유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헬리온에는 작동하는 제품도 없었다”며 “브록먼과 올트먼이 이사회에서 거래 논의 시 여전히 회의실에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질리스 전 이사는 이사회 재직 당시 내부 정보를 머스크에게 전달했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인류를 위해 인공지능(AI) 최선의 결과에 충성을 다했다”고만 답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질리스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오픈AI 측은 질리스 전 이사가 머스크의 자녀를 네 이나 낳았는데도 이 사실이 2022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사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체외수정 방식이었고, 자녀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했다”며 “우리의 관계는 순수한 우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4명의 여성 사이에서 최소 14명의 자녀를 뒀다. 지난주 증언에서 머스크는 질리스를 ‘파트너’라고 칭하며 동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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