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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랠리에…KB운용, ETF 3위 탈환

순자산 116억 差로 한투 제쳐

삼전닉스 강세에 ETF 성장 덕

타임폴리오·NH아문디도 약진

수정 2026-05-07 17:52

입력 2026-05-07 17:52

지면 19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국내외 인공지능(AI)발 투자 열기가 국내 자산운용사 순위까지 흔들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앞세운 반도체주 급등이 코스피 랠리를 넘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운용사들의 순자산 총액을 끌어올리면서 회사 간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32조 4668억 원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32조 4552억 원)을 116억 원 차이로 앞섰다. KB운용이 한투운용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양 사는 3위 자리를 두고 경합해왔지만 한투운용이 금 현물 ETF 흥행 등에 힘입어 3위에 오른 뒤 줄곧 우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말만 해도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25조 3505억 원으로 KB자산운용(21조 866억 원)을 4조 원 이상 앞섰다.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원인으로는 국내 주식형 ETF의 약진이 꼽힌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77.73% 올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6.44%, 154.07% 뛰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KB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순자산 총액 역시 올 2월 말 출시 이후 두 달 새 1조 6113억 원으로 불어났다. RISE 코리아밸류업 ETF의 순자산도 1조 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연금 기반 상품의 총보수를 낮춘 점 또한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위권 경쟁에서도 AI와 반도체 비중에 따라 운용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 3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ETF 순자산 총액 7위에 오른 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달 6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7조 5854억 원이다. 대표 상품인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에는 4월 한 달 동안 7597억 원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샌디스크(7.27%), 인텔(7.24%), ARM홀딩스(5.76%) 등 글로벌 AI 관련 기업을 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반도체 ETF를 앞세워 지난달 24일 키움운용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당시 두 운용사의 순자산 총액 격차는 226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6일 4679억 원까지 벌어졌다. 대표 상품인 ‘HANARO Fn K-반도체 ETF’가 4월에만 1조 1622억 원을 흡수하면서 순자산 총액은 2조 6424억 원까지 늘었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26.44%), 삼성전자(23.22%), 삼성전기(009150)(23.08%) 등 국내 반도체 주요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반면 키움운용은 순자산 총액 1000억 원 이상 ETF 라인업에 반도체 테마 상품이 없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활황 호재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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