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이란 의회 외교위원장 “이란군, 나무호 사고 관여 안해”

이란대사관 이어 의회도 ‘개입설’ 전면 부인

수정 2026-05-07 17:54

입력 2026-05-07 17:52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통화하고 있다. 뉴스1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통화하고 있다. 뉴스1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이 7일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호르무즈해협에서 벌어진 나무호 화재·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란군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한 이란대사관에 이어 이란 의회까지 나서 자국 국영매체가 보도한 ‘개입설’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지지 위원장과 약 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이번 면담은 아지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주한이란대사관의 중재를 통해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아지지 위원장이 국영 언론사의 보도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란과 이란 국민은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지지 위원장은 또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우리 선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측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에 굉장히 우호적이었다. 양국 의회 간 교류도 활성화하고 본인도 서울에 오고싶다고 했다”며 “나는 경찰청장을 한 사람이고 이 사람도 혁명수비대를 한 사람인 만큼 제복을 입었던 사람끼리 솔직하게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의 국영매체인 프레스TV는 “이란이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주한 이란대사관도 이에 대해 “외부 분석가의 논평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사관은 “민감한 지역 정세 속에서 언론의 추측과 검증되지 않은 주장은 신뢰할 만한 공식 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언론 매체에 보도되는 모든 해석과 분석이 공식 입장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이란 국영 매체의 보도는 평가하지 않겠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여러 가지 정황을 판단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4일 호르무즈해협에 있다가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는 현재 예인 작업이 진행 중이며, 두바이항의 드라이독으로 옮겨져 원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꾸린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