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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사정 칼날에 中 ‘전기차 허브’ 허페이 1인자도 낙마

70년대생 고위 관료들 잇달아 실각

내년 당대회 앞두고 한껏 기강잡기

입력 2026-05-08 06:15

페이가오윈 허페이시 당서기. SCMP 캡처
페이가오윈 허페이시 당서기. SCMP 캡처

차기 지도자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페이가오윈(費高雲·53) 허페이시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지난달 말 리윈쩌(李雲澤·55)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이 낙마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내년 제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이 차세대 지도자군으로 꼽히는 ‘70허우(1970년대생)’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페이가오윈 허페이시 당서기가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표현은 통상 부패 혐의를 뜻한다.

1971년생인 페이 당서기는 장쑤성 부성장, 안후이성 상무위원·상무부성장 등을 거친 정치 엘리트다. 2022년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도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지도자군으로 분류돼 왔다.

그는 장쑤성 공산주의청년단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뒤 현급·지급시 요직을 거쳤다. 2012년 장쑤성 치둥시에서 산업폐기물 배출관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 사태 수습을 맡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에는 장쑤성 부성장에 임명돼 경제 발전과 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상하이와 장쑤성을 잇는 장강삼각주 통합 전략 추진 과정에서도 역할을 인정받았다.

과오도 있었지만 승승장구했다. 2019년 3월 장쑤성 옌청의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78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다쳤을 당시 부성장이었던 페이 당서기는 국무원 조사에서 안전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행정 과실 및 당내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공개 문책에도 계속 승진하며 지난해 4월 허페이시 당서기에 임명됐다. 허페이는 폭스바겐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 아이플라이텍, 전기차 업체 니오 등이 자리 잡은 첨단기술 거점이다.

페이의 낙마는 최근 잇따르는 70년대생 고위 관료 실각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1970년생인 리 총국장도 기율 위반 문제로 직위에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3년 초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 수장에 오르며 70년대생 중 처음으로 장관급 요직에 진출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연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각급 기율검사·감찰기관이 98만 3000여 명을 처분했다. 이 중 고위 간부 65명을 구금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이 단순한 사정 작업을 넘어 지방과 핵심 부처를 통제하고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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