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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한강공원 일대가 거대한 정원으로…박람회 6일 만에 100만 명 방문

■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인기

11일 걸린 작년보다 닷새 빠른 기록

서울숲·한강·성수 잇는 9만㎡ 규모

167개 정원·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몰이

박람회 경험 담은 굿즈 13종도 선봬

“쾌적한 운영으로 정원도시 서울 완성할 것”

수정 2026-05-07 23:42

입력 2026-05-07 23:41

지면 23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지난주 서울숲과 한강공원 일대에서 막을 올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엿새 만에 100만 명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 일대 역시 박람회 개최와 맞물리며 한층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일 개막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103만 명이 방문했다. 방문객 수는 전날 오후 7시 기준 101만 명을 넘어섰다. 100만 명이 방문하는 데 11일이 걸렸던 지난해 보라매공원 행사보다 닷새나 빠른 기록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심에서 정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2015년 시작됐다. 올해는 역대 최대·최장 규모로 조성돼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달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열리며,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강, 성수, 광진 일대까지 공간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총면적은 약 9만 ㎡에 이른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서울 도심의 대표적 자연 공간인 서울숲은 섬세한 손길이 깃든 거대한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공원 입구에 자리한 형형색색의 봄꽃과 나무를 지나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잡초에 주목한 공간, 산불이 난 뒤의 숲을 되짚어보는 공간 등 다양한 모습의 정원과 조형물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총 167개의 정원이 조성됐다. 프랑스의 앙리 바바, 한국의 이남진 등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초청 정원을 비롯해 국제 공모로 선정된 작가정원 5곳, 기업·기관이 참여한 기부정원 50곳, 시민·학생 참여정원과 팝업정원 등 다양한 모습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박람회 초기 관람객이 많이 몰린 곳은 ‘포켓몬 정원’이다. 서울숲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정원은 숲길을 지나면 대형 피카츄와 꼬부기 등 캐릭터 조형물이 등장해 마치 만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정원 전문가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주시가 조성한 ‘시(詩)로 쓰는 정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1846년 전주 명소 덕진연못에서 열린 시회를 재구성한 공간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 컬렉션 ‘승금정 시회화첩’에 담긴 시와 그림을 바탕으로 당시의 풍경과 정취를 되살렸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숲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속 피카츄 정원 모습. 김은비 기자.
서울숲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속 피카츄 정원 모습. 김은비 기자.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각 정원에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박람회 총감독인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총 4600석 이상의 휴게시설을 설치해 여유롭게 쉬면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영풍문고가 조성한 ‘영감이 필요한 순간’은 자연 속 서점을 옮겨놓은 공간으로,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쉴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승마,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인기다. 현장에는 푸드트럭 30대, 9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장터 등도 마련됐다. 이번 주부터 6월 7일까지 주말마다 이곳에서는 ‘2026 서울가든페스티벌’도 열린다.

서울시는 박람회의 경험을 일상으로 확장한다는 콘셉트를 담은 굿즈도 내놨다. 박람회의 대표 이미지와 색을 활용한 엽서·클립펜·금속뱃지·반팔티셔츠·가드닝 앞치마·텀블러·해치 피크닉매트 등 디자인 상품 7종과 가드너를 위한 용품 6종으로, 서울국제박람회 시정홍보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국내외 방문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서울숲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으로 더 새로워진 모습에서 많은 시민분들이 만족감을 표해주시는 것 같다”며 “이번 박람회를 가을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로 운영해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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