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격투기 선수부터 선박 기관사까지…신임 경찰관 2191명 치안 현장으로
8일 제319기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9개월간 교육 마쳐…일선 현장 배치
軍복무 중 동시 합격한 부부 등 이력 ‘눈길’
수정 2026-05-08 12:00
입력 2026-05-08 12:00
전직 종합격투기(MMA) 선수와 선박 기관사, 군 장교 부부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신임 경찰관 2191명이 9개월의 교육을 마치고 전국 치안 현장에 배치된다.
중앙경찰학교는 8일 오전 11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 경찰 제319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윤용섭 국가경찰위원장, 졸업생과 가족 등 약 9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생은 총 2191명으로, 일반공채 2155명과 경채 등 36명(경찰행정 1명, 사이버수사 2명, 경찰특공대 1명, 재난사고 6명, 뇌파분석 2명, 무도 2명, 항공정비 2명, 피해자 심리 14명, 제주자치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9개월간 사례 기반 실습과 상황 대응 훈련 등 현장 실무형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전국 치안 현장에 배치된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종합 성적 최우수자인 송시열(23) 순경이 대통령상을 받았고, 성적 2위인 김경현(26) 순경은 국무총리상, 이정혁(26) 순경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졸업생 가운데는 이색 경력과 사연을 가진 신임 경찰관들도 눈길을 끌었다. 전직 육군 장교 출신인 육찬영 경장과 정가은 경장은 군 복무 중 함께 경찰 시험에 도전해 나란히 합격한 부부 경찰관이다. 이들은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를 분석하고 피해자를 구제하는 전문 수사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로드FC 센트럴리그 우승 경력을 가진 전직 MMA 선수 송나영 순경도 이번 기수에 포함됐다. 송 순경은 “선수 생활로 다진 체력과 정신력을 국민 안전을 위해 쓰고 싶었다”며 “이제는 링 위가 아니라 범죄 현장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시절 보이스피싱 전달책 검거에 기여한 이도겸 순경도 경찰 제복을 입게 됐다. 그는 과거 차량털이 절도범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서장 표창을 받은 경험도 있다. 이 순경은 “이제는 경찰로서 어떤 현장에서도 시민을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선박 기관사 출신 김상기 순경은 수개월간 해외 항해를 하며 경험한 불안정한 치안 환경이 경찰 지원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한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은 경찰의 헌신이라고 믿는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치원 교사와 상담교사, 학교폭력 조사관 출신인 배은애 순경도 눈길을 끌었다. 배 순경은 “학교 현장에서 초기 대응과 보호의 중요성을 느꼈지만 학교 울타리 밖 범죄에는 공권력 개입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며 “관계성 범죄 예방과 피해자 회복을 돕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남제현 중앙경찰학교장은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영예로운 제복을 입게 된 319기 졸업생 여러분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하여 흔들림 없이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진정한 경찰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현장에서 행사하는 모든 권한은 국민의 신뢰와 책임에서 비롯됨을 잊지 말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한 뜨거운 초심을 가슴에 새겨 당당하게 현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신임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어 “경찰청은 신임 경찰관들의 헌신에 걸맞은 지원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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