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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 선고받고 “감사합니다”…대낮에 또래 유튜버 살해한 50대

대낮 부산 유튜버 살인사건

입력 2026-05-09 00:00

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A 씨. 연합뉴스
A 씨. 연합뉴스

2024년 5월 9일. 50대 유튜버 A 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인근에 있는 법조타운 앞에서 50대 유튜버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대낮에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해 시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그날 A 씨와 B 씨는 자신들이 연루된 폭행 사건의 각각 피고인과 피해자로 법원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사건 당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B 씨는 인근에 있던 A 씨로부터 돌연 공격을 당했고 이 장면은 유튜브 방송에도 실시간 송출됐다.

B 씨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면서 공격 장면이 화면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비명 소리 등이 그대로 담겼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범행 이후 차를 타고 도주한 A 씨는 사건 발생 1시간 40여분 만에 검거됐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경주에서 검거됐습니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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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사건 피고인, 재판 앞두고 피해자 습격 = A 씨는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 등산 등 생활 콘텐츠 위주 방송을 하던 중 콘텐츠가 유사하거나 구독자가 겹치는 유사 채널 유튜버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7월에는 B 씨가 A 씨와 A 씨의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했다며 B 씨와 상호 모욕·비방 방송을 이어갔고, 경찰서 앞 폭행을 포함해 100건이 넘는 고소전을 하면서 수사와 재판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다 A 씨는 자신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재판이 열리는 첫날, B 씨가 올 것을 예상하고 법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흉기로 B 씨를 수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반성 안 해.. 무기징역 확정 =2024년 11월 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사회에서 격리될 필요가 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었기에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큰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다”며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피해자를 수 차례 ‘악귀’나 ‘벌레’라고 지칭하는 등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 얼마나 끔찍하고 중대한 것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 씨는 1심 무기징역 선고 후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손뼉을 치며 법정에서 유족들에게 욕설을 하며 퇴정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는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재판장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2025년 7월 대법원은 A 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대법은 “원심 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오늘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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