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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어버이날 밥 먹다 울컥”…식사 느려진 부모님, 의사들이 경고한 ‘위험 신호’였다

밥 천천히 드시는 부모님, 그냥 넘기면 안 된다

고령자 응급상황 30%, 노화로 오인해 진단 지연

말수 줄고 행동 느려지면 ‘주의’ 신호

입력 2026-05-08 08:12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부모님의 사소한 행동 변화가 건강 이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단순한 노화로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식사 속도·말수 줄었다면 주의… 3단계로 구분해야

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령자 응급상황의 30%는 초기 증상을 노화로 오인해 병원 방문과 진단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이 지체되면 치료 시기를 놓치고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만큼 평소 상태를 기준으로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증상을 파악할 때는 새로 생긴 것인지, 기존 증상이 심해진 것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평소와 얼마나 다른지, 변화가 갑작스러운지 서서히 진행됐는지, 일상적인 활동을 그대로 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살피는 것이 권고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상 징후를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행동이 느려지고 말수가 줄면서 식사 속도와 양이 줄어들면 ‘주의’ 단계다. 여기에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평소에 없던 실수가 잦아지고 대소변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외래 진료’가 필요하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투가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의 감각이나 근력이 약해지거나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응급상황’으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령자 심근경색, 가슴 통증 없을 수도

김준성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기능, 인지, 습관 등의 변화는 응급상황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평소 고령자의 상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해 둔다면 적절한 시점에 대응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의 대표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지만 고령자는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가 많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조기에 알아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 감지되면 119에 신고해 전문가의 판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부모님이 복용 중인 의약품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필수다. 고령자는 당뇨·고혈압 등으로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복용 약을 모르면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특히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는 약이 있다면 치료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 사전에 정리해 두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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