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사는 게 재미없어 죽으려다가 그랬다”…여고생 살해범 본 전직 경찰 분석은?
입력 2026-05-08 15:15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 출신 범죄 전문가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7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장모(24)씨의 범죄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매우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현저히 낮고 타인을 조종하거나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리킨다.
김 팀장은 “살인사건을 보면 원한이라든지 치정이라든지 금품을 요구하는 강도라든지, 아니면 성폭력 문제로 인해서 살해하는데, 장씨는 사망한 여학생하고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장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데려가기 위해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사람을 살해했으면 당황하거나 그런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장씨는 평상시처럼 행동했고, 이것만 보더라도 반사회적 경향이 있는 만큼 바로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장씨가 범행 당시 음주나 약물 상태가 아니었고 정신질환 치료 이력도 없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본인이 분노 표출을 했는데 살해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면, 경찰이 볼 때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매우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신상 공개 가능성도 높게 봤다. 김 팀장은 “장씨의 범죄는 잔인하고 증거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신상 공개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이런 범죄는 당연히 신상공개를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은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며 “이런 범죄는 사전에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가 범행 충동이 들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전후 정황과 증거 인멸 시도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광주경찰청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장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개가 결정되면 경찰 누리집에는 한 달간 신상 정보가 게시된다. 다만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얼굴 사진 등이 재유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자 유족 등이 장 씨의 얼굴을 보고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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