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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임박...증여도 최고치

4월 서울 증여 2000건 넘어

전년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

5건 중 1건은 강남 3구

입력 2026-05-09 07:0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가 빼곡하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가 빼곡하다. 연합뉴스

서울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지난달 2000건을 넘어서며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뿐만 아니라 증여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증여 건수는 21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2384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동기(671건)와 비교하면 220.9%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518.7% 늘었다.

월별로도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1월 785건에서 2월 903건, 3월 1387건, 4월 2153건으로 매달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2월 12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부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증여가 집중됐다. 서울 전체에서 송파구가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42건, 양천구 138건, 노원구 125건, 강남구 119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가 전체 증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3%다.

반면 매도는 중저가 지역이 활발했다. 8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4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노원구가 10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3구 비중은 전체의 15.81%에 그쳤다.

경기 지역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4월 경기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1547건으로 2022년 12월(2669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가 지역 중심의 증여가 두드러졌다. 성남시 분당구가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명시가 85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 증여 건수를 합치면 전체 경기 증여의 11.2%를 차지한다.

다주택자들의 매도와 증여가 이어지며 다주택자 비율은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전국 집합건물 소유자 중 다주택자의 비율은 16.211%로 2022년 8월(12.202%)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자산 특성에 따라 증여 및 매도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적은 중저가 지역은 매매 비중이 높은 반면 고가 지역은 매물 소화가 쉽지 않고 핵심지를 매도하기 아쉽다는 심리도 작용해 증여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들의 매물 정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며 향후 금리, 보유세, 임대사업자 등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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