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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혼자 왔다고 쫓겨났다” …CNN 기자가 한국서 당한 ‘문전박대’, 무슨 일?

입력 2026-05-08 22:18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1인 가구가 늘고 개인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혼자 식사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외신 기자가 식당 두 곳에서 연달아 입장을 거절당한 경험을 공개해 혼밥 문화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에 불을 지폈다.

7일(현지시간) CNN 트래블은 소속 기자가 서울 방문 당시 1인 식사를 이유로 퇴짜를 맞은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기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식사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가게 측은 고개를 젓고 출구를 가리켰다. 이후 찾은 다른 식당에서도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다.

기자는 “혼자 여행한다는 이유로 두 번째 퇴짜를 맞았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CNN 트래블은 이 사례를 전하면서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024년 기준 36%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혼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고 짚었다. 지난해 말 서울의 한 국수집이 ‘외로움은 팔지 않으니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을 붙여 논란을 빚었던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다만 매체는 혼밥 거부가 한국 고유의 현상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일부 식당이 단체 손님 우선 방침으로 1인 고객을 돌려보냈고, 지난해 말 영국 리버풀의 터키식 식당도 혼잡 시간대 1인석 운영을 거부해 화제가 됐다.

공유 테이블 문화가 발달한 홍콩이나 카운터석이 보편화된 일본과 달리, 여럿이 나눠 먹는 문화가 강한 한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1인 고객의 수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매체의 진단이다.

그러나 외식 업계의 수치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글로벌 외식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예약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1인 고객의 1회 평균 지출은 약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여행객보다 54%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오픈테이블 측은 “1인 고객은 매출 기여도 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층”이라며 식당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변화를 읽은 식당들은 이미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뉴욕의 레스토랑 세르보스는 바 좌석과 소형 테이블을 혼합 배치해 1인 손님과 소규모 일행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1인 분량의 소용량 메뉴도 확대했다.

홍콩에 사는 여행 작가 글로리아 청은 “혼자 먹으면 선택지는 줄지만 음식의 맛과 질감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혼밥은 고립이 아니라 경험에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용적인 조언으로 카운터석 식당을 택하거나, 오전 11시·오후 5시 30분처럼 혼잡 시간대 이전에 방문하고, 1인석을 당당하게 요청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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