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10∼14일 전격 방미…한미 현안 변곡점 마련하나
11일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회담
입력 2026-05-09 12:48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주요 현안에서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국을 전격 방문한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오는 10~14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안 장관의 첫 방미다. 안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회담한다. 이어 해군성 장관 대행, 상원 군사위원장과 간사, 해양력소위원장 등 미 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에 대해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안보협의회(SCM)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 위해 고위급 채널에서 소통하려는 것”이라며 “전작권과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는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기여,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제한 등 민감한 사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현재 이재명 정부는 2028년을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로 검토하고 있다. 양국 국방 장관은 지난해 SCM에서 전환 조건 충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3단계 검증 절차 중 2단계를 올해 안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2029년 1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언급하며 양국의 인식 차가 드러났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등 한미 정상이 합의한 사안들도 후속 협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촉구하며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불만을 표출하며 주한미군 규모를 사실보다 부풀린 ‘4만5000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 수장의 대좌가 동맹 현안의 국면 전환을 이끌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안 장관은 해군성 장관 대행과의 면담에서도 핵잠수함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장관의 방미 기간인 12~13일 워싱턴D.C에서는 차관보급 회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도 함께 열린다. KIDD에서도 전작권 등 안보 현안 전반이 다뤄질 예정이나 장관이 별도로 나서는 것은 고위급 협의를 통해 변곡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 현안이 잇따라 불거지며 한국 외교·안보 핵심 당국자들의 방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조현우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워싱턴D.C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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