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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1억 이상 주문 119만 건…코스피 사상 최대

대형 반도체 종목 대거 담아

입력 2026-05-10 10:47

코스피가 7000선 고지를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권욱 기자
코스피가 7000선 고지를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권욱 기자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억 원 이상을 주문한 대량 주문 건수가 지난달 119만 건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자 거액을 굴리는 개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억 원 이상을 주문한 건수는 119만 31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역대 최대치로 직전 기록은 2021년 1월의 115만 3301건이었다. 약 5년 3개월 만에 기록을 새로 썼고, 직전 달인 3월(102만 1744건)과 비교해서는 16.8% 늘어났다. 지난달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 종목 호실적에 힘입어 30%가량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불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서도 대량 주문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7일 기준 개인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일평균 8만 3067건으로 지난달 일평균(5만 4234건) 대비 53% 급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7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거액을 굴리는 이른바 ‘큰손’ 개미가 1억 원 이상의 주문을 넣는 건수가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개인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대형 반도체주로 몰렸다. 지난달 개인의 대량 주문이 가장 크게 집중된 종목은 삼성전자로 건수가 20만 4025건이었다. SK하이닉스는 1억 원 이상 주문 건수가 14만 2668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5만 6143건), 삼성SDI(2만 6155건), 현대차(2만 4475건), 대한전선(2만 4400건)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코스피는 약 78% 상승했다. 세계 주요국 주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증시 최대 변수로 꼽혔던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8일 7498.00에 거래를 마쳐 7500선 돌파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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