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먼저 사고팔자…코스피200 선물 야간거래액 3배 증가
이달 일평균 14.6조 원
입력 2026-05-11 06:00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액이 급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코스피200 선물 야간 일평균 거래액은 14조 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와 매도를 모두 합산한 금액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4조 9106억 원과 비교해 약 3배로 늘어났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 일평균 거래액은 올해 △1월 8조 350억 원 △2월 11조 8099억 원 △3월 13조 6508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4월 10조 8524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이달 들어 14조 원을 넘기며 반등했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는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정규장이 마감한 이후 간밤에 일어나는 대내외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올해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운 점이 야간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달 들어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 흐름에 선제 대응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났을 수 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이슈는 산적해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란 전쟁이 미국 소비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고 월마트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물가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들어 코스피는 약 78% 상승했다. 세계 주요국 주가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증시 최대 변수로 꼽혔던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8일 7498.00에 거래를 마쳐 7500선 돌파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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