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운동해도 소용없다”…밤마다 먹던 ‘이 음식’, 노화 2배 앞당기고 있었다

입력 2026-05-10 16:02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배달 음식을 습관적으로 먹으면 몸의 노화가 빨라지고, 운동으로 얻은 건강 효과까지 일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이 정상이어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식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제3병원 연구진이 최근 영국 성인 약 4만3000명(평균 연령 56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직접 요리해 먹는 사람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약 3개월 더 높았다.

생물학적 나이란 혈액 검사 등으로 측정하는 실제 신체 노화 지표로, 주민등록상 나이와는 다르다. 배달 음식 섭취 집단은 간·신장·면역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장기적으로 이런 변화가 누적되면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난 리 박사는 “개인 차원에서 3개월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전체 인구 규모로 보면 유의미한 수치”라며 “배달 음식 섭취는 생물학적 노화 가속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노화 가속이 사망 위험을 약 2.2~2.7% 높이는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노화 억제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다는 점도 확인됐으며, 이는 흡연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의 약 16%에 해당한다.

특히 이 같은 영향은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배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배달 음식의 주요 문제 요인으로 높은 칼로리와 과도한 지방·당·나트륨, 식이섬유와 비타민 부족을 꼽았다.

혼자 빠르게 먹는 식습관도 과식을 유발하는 부가 요인으로 지적됐다. 플라스틱 용기에서 배출될 수 있는 PFAS(과불화화합물) 같은 화학물질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언급됐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고 혈관 염증을 촉진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배달 음식 의존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배달 이용률은 2018년 배달앱 기준 7.6%에서 2024년 31.7%로 4배 이상 늘었고, 배달 대행 이용률도 같은 기간 5.4%에서 29.3%로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너무 건강해 보였는데 갑자기?”…겉으로 멀쩡한 사람도 위험한 ‘이것’ 뭐길래?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