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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벙커 샷 버디’ 오승택, 감격의 생애 첫승

KPGA 파운더스컵 최종

14번 홀 ‘환상 버디’로 우승 쐐기

국가대표 후배 정찬민 1타차 2위

수정 2026-05-10 17:22

입력 2026-05-10 17:19

지면 25면
6번 홀에서 티샷 하는 오승택. 사진 제공=KPGA
6번 홀에서 티샷 하는 오승택. 사진 제공=KPGA

오승택(28·코웰)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오승택은 10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정찬민(11언더파)을 1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오승택은 2021년 정규 투어 데뷔 이후 49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우승 경쟁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 1년 선후배로 활동한 오승택과 정찬민의 대결로 압축됐다. 승부는 벙커에서 갈렸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정찬민은 5번 홀(파3)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그린 앞 벙커에서 시도한 샷이 그린을 훌쩍 지나간 탓에 2타를 한꺼번에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반면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오승택은 14번 홀(파3)의 환상적인 벙커 샷 버디로 3타 차 리드를 잡으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백스핀이 걸린 볼이 핀을 50㎝ 정도 지나친 곳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찬민이 15번 홀(파5) 이글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은 오승택은 정찬민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 우승이 확정되자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 원.

한편 이번 시즌 4개 대회를 치른 KPGA 투어에서는 우리금융챔피언십 최찬, GS칼텍스 매경오픈 송민혁에 이어 오승택까지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생애 첫 챔피언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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