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상 비행체 2기, 나무호 타격”
■ 합동조사 결과 발표
선미 좌현 1분 간격 두차례 피격
이란 소행 확인땐 양국관계 큰 파장
정부 “美 주도 MFC 등 참여 검토”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외부를 타격해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미상 비행체가 이란제로 추후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4일(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께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의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며 “이후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고, 좌측 선미 외판이 폭 5m, 깊이 7m 규모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훼손된 나무호의 사진 3장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정부는 화재 원인에 대해 “피격에 따른 화재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CCTV 확인과 현장 조사 결과 외부 타격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다만 드론·미사일 등 구체적으로 어떤 비행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행체 2기를 누가 발사했는지, 또 나무호를 겨냥한 공격이었는지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대변인은 “CCTV 영상에서 해당 비행체를 포착했으나 발사 주체와 정확한 기종·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나무호 화재 원인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에서의 대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 직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박윤주 제1차관과 면담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대사가 외교부를 방문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자유,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을 비롯한 미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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