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트럼프 “이란 답변 방금 읽어…완전히 용납 불가”(종합)

타스님 “모든 전선 전쟁 중단, 제재 해제,

해상봉쇄 종식, 30일간 원유 제재 해제 요구”

WSJ “우라늄 제3국 이전, 결렬 시 반환 조건”

“농축 중단 20년보다 짧게...핵 시설 해체 거부”

네타냐후 “전쟁 안 끝나”...국제유가 3%대 상승

수정 2026-05-11 07:28

입력 2026-05-11 05:22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 등이 9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대회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 등이 9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대회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소위 ‘대표단’으로부터 답변을 방금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짤막한 메시지를 날렸다. 이날 오전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답변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1장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양측이 MOU에 합의하면 향후 30일간 핵과 관련한 집중적인 협상을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취재진과 만나 “아마 오늘 밤 이란으로부터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란은 10일에서야 중재국을 통해 답장을 전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타스님 통신은 이란이 답장에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종전의 핵심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해상봉쇄 종식, 30일간 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일부는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거나 미국이 추후 핵합의에서 탈퇴할 경우 이전된 우라늄을 반환하겠다는 보장도 요구했다. 아울러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용의가 있지만 미국이 제안한 20년 유예 기간보다 짧은 기간을 원하며 핵시설 해체도 거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다만 타스님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WSJ의 핵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종전 향방은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휴전 상황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에 대한 반응을 올리기 2시간여 전에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을 가지고 놀아왔다. 미루고, 미루고, 미룬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다시 위대해진 우리나라를 비웃어 왔다”며 “그들은 더 이상 비웃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에 가능한 모든 기회를 외교에 주고 있다”면서 그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확실히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자 대이란 매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엑스(옛 트위터)에 “이란의 국제 선박과 중동 동맹국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미국의 외교적 제안에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고려할 때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며 “‘해방 프로젝트 플러스’가 지금 시점에 매우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을 탈출시키는 해방프로젝트에 더해 추가적인 군사작전을 펼 때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란 핵 능력을 해체하고 비축된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3.5% 오른 배럴당 104.8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 오른 배럴당 98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