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직 건 주광덕, 장동혁에 ‘2선 후퇴’ 요구…“퍼스트 펭귄 심정”
장 대표 2선 후퇴·대통합 선대위 출범 촉구
“민주당 정치 공세에 맞서 싸우기 힘든 현실”
“선거 현장에서 사투 벌이는 후보들의 통곡”
입력 2026-05-11 10:2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2선 후퇴와 대통합 선대위 출범을 위해 퍼스트 펭귄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14일 이전까지 변화가 없다면 등록을 포기하겠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주광덕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장동혁 당 대표에게 2선 후퇴를 공개 요구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현역 후보의 공개 압박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에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리 당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맞서 싸우기도 어려운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은커녕 분열을 반복하는 당을 향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진영의 통합과 외연 확대를 주도할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합 선대위를 출범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주 후보는 조선시대 중봉 조헌 선생의 ‘지부상소(持斧上疏·도끼를 들고 목숨을 걸어 간언함)’를 인용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불타는 배에서 혼자 살겠다고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배가 불타고 있으니 제발 불을 꺼달라고 조타실을 향해 비상벨을 누르는 것”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기자회견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떤 정치세력과도 연대하지 않고, 퍼스트 펭귄의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결단했다”며 “서울과 경기도 후보들이 다들 이런 입장이지만 표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용기를 내 뛰어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저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라 선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수많은 후보들의 처절한 통곡”이라며 경기도 31개 시·군 후보들의 위기감을 대변했다.
한편 검사 출신의 주 후보는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맞붙어 남양주시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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