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상속세 물납 지분 1조 재매입해 소각
정부 “세수 확대·환율안정 효과”
수정 2026-05-11 21:11
입력 2026-05-11 16:22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에게 상속세로 받은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일부를 NXC 측에 되팔아 1조 227억 원을 현금으로 확보한다.
재정경제부는 11일 NXC 지분 6.68%를 주당 555만 8000원에 NX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의 유족들은 2022년 김 창업자가 사망한 뒤 5조 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기 어려워 NXC 지분 30.6%를 현금 대신 물납한 바 있다.
이번 매각가액은 당초 물납가액인 주당 553만 4000원보다 2만 4000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정부는 물납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전체 지분 평가 규모가 4조 7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큰 데다 전체 지분을 매입해도 경영권은 확보할 수 없어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NXC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규정에 따라 매입 물량 전부를 6월 중 소각할 예정이며 이번 매각 및 소각에 따라 정부의 NXC 지분율은 현행 30.6%에서 25.7%로 낮아진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트리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재매입 자금 중 해외 외화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환율 안정에 기여하고 매각 대금 1조 원이 2026년도 세외수입 예산에 반영돼 재정 운용에도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NXC의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예상된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분이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어떻게 기업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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