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박형준 부산’은 길잃고 방황한 5년…북항 돔구장으로 부산 자부심 세울 것”
[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시정은 ‘길 잃고 방황한 5년’
해수부 이전으로 변화 시작…전역으로 확대
서부산 ‘AI 산업 벨트’로…동·서 격차 해소
돔구장 약속엔 “새로운 자부심 세울 것”
수정 2026-05-12 07:00
입력 2026-05-12 07:00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골든타임은 딱 4년“이라며 “행정·산업·사법·금융 기능의 4종 세트를 집적화해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10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4년 안에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30년 동안 10명의 시장이 있었지만 부산 상황을 되돌리진 못했다. 목표와 방향 설정을 안 했기 때문”이라며 “‘해양수도’라는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맞대결을 펼치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의 지난 시정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부산은 역동적인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공약’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 이전으로 이미 ‘1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부경대가 개교 이래 최고 입시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설 법인 숫자는 3개월 연속 늘었다. 이 변화의 기운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점차 벌어지고 있는 동·서부산의 경제력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부산의 자랑인 동부산은 잘 나가는 대로 잘 키우고, 서부산은 인공지능(AI) 산업 벨트로 묶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항 북항에 돔구장을 짓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서는 “40년 된 사직구장은 부산 시민들의 야구 열기를 담아내기엔 너무 낡았다”며 “부산의 새로운 자부심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지난 30년 간 부산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 대선 때 이를 돌파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부산이 가야 할 길은 ‘해양수도’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행정기능을 총괄하는 해수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해사 사건에 따른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한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 4가지 공약을 했다. 이중 해수부 이전은 제가 장관을 하면서 한 일이다. 부산의 침체를 끊고 반등시키려면 제가 시작을 한 일을 제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박형준 시장의 시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시정의 평가는 결국 부산 시민의 삶에서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시민들은 박 시장이 ‘큰 일은 능력이 없어서 못하고, 작은 일은 안 해서 결국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한다. 부산에는 현상만 유지하려는 ‘관리형 시장’이 아니라 실적과 성과로 성적표를 내놓는 ‘역동적인 시장’이 필요하다.
-부산시장으로서의 비전은.
△지난 30년 간 10명의 부산시장이 있었다. 열심히 일했지만 어려워지는 부산 상황을 되돌리진 못했다. 부산이란 도시가 어떻게 가야 할지 목표와 방향 설정을 안 해서다. 그래서 성과 없는 시정이 누적되고 축적됐고 그 결과가 오늘날 부산의 자화상이다. 부산이 미래를 열고 침체를 돌파하려면 어느 방향을 향해 하야 하는지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부산의 길이 곧 대한민국의 길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부산의 이익이 대한민국의 이익이 돼야 한다.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가장 큰 수요는 부산이 받고, 여기를 전략 거점으로 삼게 된다. 한반도 남단에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면 대한민국의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
-부산 시민이 체감할 1호 공약은
△1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해수부 이전을 했더니 한국해양대가 17년 만에 최고 입시 경쟁률을, 부경대가 개교 이래 최고의 입시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설 법인 숫자는 3개월 연속 늘어났다. 부산으로선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제가 해야 할 1호 과제는 이 변화의 기운들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강화시키는 일이다. 당장 기업들이 부산 이전을 하게 될 거다. 직접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간접적인 연쇄 효과가 대단할 거다. 부산시민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한 골든타임은 4년이다. 이재명 정부 4년 안에 부산 시민들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서부산·동부산은 기대수명까지 차이를 보일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이를 해소할 방법은.
△두 지역의 차이는 물 문제가 가장 심각할 거다. 대한민국에서 흐르는 강물을 취수원으로 쓰는 곳은 이곳 뿐이다. 다른 지역은 전부 상수원을 갖고 있지 않나. 흐르는 강물을 소독해서 쓰는 건데 기대수명이 높을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역 간에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4년 동안 반드시 지역 간 갈등을 조정해서 물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기본적으로 취수원을 다변화해야 한다.
동서격차를 완화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사실 동부산이 잘 나가는 것은 잘 나가는대로 부산의 자랑이다. 잘 나가는 대로 키워야 하지만 이렇게 동서격차가 심해지면 동부산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 서부산의 경우는 부산 전체 제조업의 58%가 서부산에 몰려있다. 여기에 AI를 입힐 거다. 서부산을 AI 산업 벨트로 묶어내겠다는 생각이다. 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는 북구를 AI 교육 일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사하구에는 AI 산업 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서부산 지역의 전통 제조업 베이스가 새로운 산업으로 재편되면 그 과정에서 동·서부산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다.
-북항에 돔구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 40년 된 사직구장은 부산 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열기를 담아내기엔 너무 낡았다. 시민들의 자부심에 걸맞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항에 바다가 보이는 개폐형 돔구장을 만들어 시즌에는 야구를, 비시즌에는 대규모 공연, 전시, 여가, 레저, 쇼핑이 가능한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단순히 큰 건물 하나를 짓는 사업이 아니다. 부산의 새로운 자부심을 세우는 일이다. 사직구장은 시민들을 위한 ‘생활스포츠의 메카’로 돌려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힘 있는 여당 후보’는 장점이지만, 지방정치가 중앙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 반대다. 저는 부산의 현안을 대한민국의 과제로 만들어낼 거다. 국정운영의 방향과 지방정부의 방향이 정합성을 가져야 한다. 대표적인 게 ‘해양수도 부산’이다. 지난 대선 때 제가 직접 설계하고 제안해 이 대통령의 국정과제에 반영된 비전이다. 시장은 중앙정부와 기싸움을 벌이는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 정부, 여당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그 국정 동력을 부산 발전의 동력으로 끌어오겠다.
-부산 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산에도 이제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필요하다. 시장 한 명이 바뀌었을 때 도시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고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지 실질적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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