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韓주도 한반도 방위 최선” 헤그세스 “美에 협력하길”
한미 국방장관, 워싱턴DC서 회담
전작권, 호르무즈, 핵추진 잠수함 논의 주목
수정 2026-05-12 00:43
입력 2026-05-11 23:59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란전쟁을 언급하며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1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미 국방부 청사에서 안 장관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에 대한 역사적 승인 결정은 글로벌 위협에 맞서고 국가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현 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 등과 관련해 한국에 일정한 동참을 하라고 에둘러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방문 당시 언급했듯,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주된 책임을 떠안는 데 있어 보여준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미국 동맹국들이 진정한 부담 분담을 실천함으로써 탄력적인 동맹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적인 동맹 부담 분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힘을 통한 평화’라는 기치 아래 미국의 전사 정신을 회복함으로써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더욱 강력한 군대로 발전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방위 역량을 확보,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은 지난해 정상 간 공동성명서와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동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미 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기반 위에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 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안 장관의 방미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호르무즈 해상 안전, 핵추진잠수합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2~13일에는 한미 국방 당국 차관보급 협의체인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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