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방장관, 전작권전환·동맹현대화 논의…“협력강화”(종합)
워싱턴DC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안규백, 한반도 주도적 방위 위한 노력 설명
헤그세스, 이란 언급 “어깨 나란히해야”
입력 2026-05-12 06:25
한미 국방부 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부(전쟁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 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양국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전작권 전환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인 2028년 말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 강화를 염두에 두고 ‘동맹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날 발표는 이들 두 사안에서 양측이 속도를 내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목표 시점으로 2029년 1분기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약 1시간 가량의 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하고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개최될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동맹 협력과 양국의 국익 증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회담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최근 한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회담한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안 장관의 방미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언급한 뒤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며 미국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한반도 방어에 대한 주도적 역할 수임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미국 파트너들이 진정한 부담 분담을 실천함으로써 탄력있는 동맹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인 동맹의 부담 분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국방비 증액 약속에 대한 헤그세스 장관의 언급과 관련,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동맹 및 파트너 국가의 방위비 분담 확대는 2026년 미 국방전략(NDS)을 구성하는 4대 핵심 추진 과제의 하나이며, 나머지는 미국 본토 방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힘을 통한 중국 억제, 미국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기조 및 ‘전사 정신’에 맞춘 군 역량 제고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이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국방 역량을 확보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바탕으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미국이 요청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여 등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미국의 대북정보 공유 제한 등도 논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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