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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까리” 현수막 도배된 순천거리 4일만 철거됐지만…민주당 후보 향한 ‘불똥’ 활활

공무원 노조 “사과하라” 20곳 현수막

민주당 김문수 의원 향해 비판 목소리

순천시 “불법 현수막 민원으로 철거해”

공무원들 “뒷처리 까지…개탄스럽다”

수정 2026-05-12 11:11

입력 2026-05-12 10:43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전남 순천 주요 지역 20곳에 8∼11일 까지 게시한 “공무원은 따까리 사과” 현수막. 사진 제공=공무원연맹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전남 순천 주요 지역 20곳에 8∼11일 까지 게시한 “공무원은 따까리 사과” 현수막. 사진 제공=공무원연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2일 찾은 전남 순천시 주요 거리. 곳곳마다 거리에 붙여진 “따까리” 문구의 현수막은 이날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번 현수막은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무원은 따까리”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8일부터 전남 순천 도심 20곳에 게시했는데, 11일 모두 철거됐다.

순천시는 서울경제에 현수막을 철거한 이유에 대해 “불법 현수막 민원이 들어와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의 한 공무원은 “민주당 김문수 의원의 따까리 발언으로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 서 있는데, 자신의 비판 현수막까지 공무원이 뒷처리 해야 하는 것이 개탄스럽기만 하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순천거리의 현수막은 철거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 기쁨도 잠시. 여전히 “공무원은 따까리”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 발언은 순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이 순천의 한 행사장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전국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무원 비하 발언에 대한 “공무원은 누구의 따까리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공무원을 비하하지 마십시오” 등의 현수막을 통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순천 갑)이 지난 2일 순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공무원을 향해 “따까리”라고 발언한 영상 캡쳐. SNS 갈무리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순천 갑)이 지난 2일 순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공무원을 향해 “따까리”라고 발언한 영상 캡쳐. SNS 갈무리

김 의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시 의장의 컷오프, 시장과 시의원의 비판과 견제 관계, 공무원의 상명하복 관계 설명 과정에 부당한 비속어를 사용한 점 사과드린다”고 진성성에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당연히 노동계는 진정성을 지적하며 공무원 노동자와 시민 앞에 직접 나서 공식 사과와 당 차원의 공식 사과 단행하라고 촉구하는 등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말실수나 개인적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서비스와 공직사회 전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치권이 공무원을 정권의 하급 수행자로 인식하는 시대착오적 태도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충분한 사과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책임 있는 조치가 없었다”며 “침묵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순천 지역 현수막 게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까리”는 전국의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김문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8일 제출하는 등 날이 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덩달아 순천지역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상당한 불똥이 튄 상황이다. 가뜩이나 금품수수 의혹과 함께 순천지역 여성이 피해를 입은 성범죄 등을 변호한 이력으로 논란을 밎고 있는 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의 자질론 등이 덩달어 불거지며 애꿎은 순천시민들의 피로도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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