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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침대 선거 그만” vs 與 “시민만 보겠다”…TV토론 두고 여야 온도차

吳 양자 토론 제안에 鄭 회피

野 “서울시 선거 두더지 게임”

與 “시민 삶 한복판에 있어야”

경기도지사·북갑 선거도 동일

수정 2026-05-12 15:04

입력 2026-05-12 14:58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진행되는 TV토론을 두고 여야의 온도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책무”라며 연일 토론 제안에 나서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싸울 것은 상대방이 아니다”고 맞대결을 회피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우세한 상황에 놓인 민주당이 ‘침대 선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정책 검증의 장으로 적극 나올 때 국민 신뢰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일대일 토론 제안에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요리조리 말을 피하며 사실상 토론을 거부하고 있다”며 “계속된 토론 회피에 서울시장 선거가 두더지 게임이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피해 숨어있기 전략으로 시간을 끌면서 ‘침대 축구’하듯 버텨보겠다는 태도는 시민들을 매표 기계 취급하는 오만함이자 국민 무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양자토론 제안에 “우리가 서 있을 곳은 정쟁 한복판이 아닌 시민의 삶 한복판”이라고 에둘러 거절한 바 있다. 그는 “선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책대결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가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저는 끝까지 정책대결을 하겠다”고 했다. TV토론이 정책 검증이 아닌 불필요한 정쟁에 그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시·도지사 후보가 의무로 치러야 하는 토론회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 1회가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각 방송사 등이 주관하는 TV 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하며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설득 능력 등을 평가받게 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에 유일한 고지를 차지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쫒아가야 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TV 토론회를 역전을 위한 막판 노림수로 활용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추미애 민주당 후보에게 “무제한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양 후보는 “선거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내란 종식과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는 것뿐인데, 어떻게 이런 분한테 경기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며 “저를 자꾸 피해 다니지 말고, 도민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에 추 후보는 “(양 후보는) 상대방에 결례를 범할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며 “저는 6선 하는 동안 그렇게 해왔다. 선배한테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선관위가 주최하는 법정 TV 토론에만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이날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에서 하는 토론도 못하면서 어떻게 북구를 살리겠다는 겁니까”라며 “이재명 대통령이든 정청래 대표든 허락받고 공영방송 KBS 토론에 나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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