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아동 성범죄 변호 vs 사조직 의혹…울산시장 선거, ‘도덕성 검증’ 전면전

국민의힘 “아동 성폭행범 변호한 민주당 김상욱, 후보 검증 대상…서울과 이중잣대”

더불어민주당 “이미 해명된 사안 정치공세…시민들이 궁금한 건 김두겸의 ‘금섬회’ 의혹”

입력 2026-05-12 16:44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공방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의 과거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을 문제 삼으며 공천 재검토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의 사조직 관련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사회시민단체연합회가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울산사회시민단체연합회가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선대위의 문호철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과거 변호 이력을 정조준했다.

문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김상욱 후보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이 초등학생 의붓딸 성폭행 사건, 글램핑장 준강간 사건, 새마을금고 고위 간부의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사건 등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의 피고인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최근 아동 성범죄자 변호 이력을 이유로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형사피고인의 변호 권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 후보 검증의 기준은 별개의 문제”라며 “민주당이 서울에서는 ‘국민 눈높이’를 이유로 후보를 교체하면서 울산에서는 침묵한다면 이는 명백한 이중잣대이자 정치적 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상욱 후보가 과거 ‘변호인은 변호가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변호사의 직업윤리와 공직 후보자의 도덕적 책임은 다르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에 김 후보의 공천 적격성을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민단체 울산의소리가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금섬회와 울산시의 유착관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시민단체 울산의소리가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금섬회와 울산시의 유착관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의 주장을 “속이 뻔히 보이는 물타기 시도”라며 일축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김상욱 후보 관련 주장은 이미 2024년 총선 당시에 충분히 제기되고 해명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건들은 김상욱 후보가 직접 수행한 것이 아닌 법무법인 차원의 사건이었으며, 당시 소속 법무법인은 형사 사건 주력 기관도 아니었을 뿐더러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은 가급적 선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억울한 부분이 있거나 변호인의 조력이 필요한 경우까지 외면하지 않는 것이 변호사의 기본 책무이자 헌법이 보장하는 방어권”이라며 김 후보의 변호 철학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미 끝난 사안을 다시 끌어와 정치공세로 활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오히려 화살을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에게 돌렸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금 울산 시민들이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것은 김두겸 후보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금섬회’ 및 사조직 연관 의혹의 진실”이라며, “선거조직화 가능성 등 여러 의문과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상대를 향한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의혹에 대해 철저히 해명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