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세 고용률 70% 돌파…청년은 24개월 연속 감소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
취업자 7.4만명 늘어 증가세 유지
청년 고용률 24개월 연속 하락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 감소 확대
중동 전쟁 여파에 일부 업종 둔화
수정 2026-05-13 11:22
입력 2026-05-13 08:00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이 70%를 넘어서며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 감소 폭도 확대되며 고용 회복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 폭은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며 24개월 연속 내렸다. 청년층 고용률이 24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국가데이터처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학 진학률 상승, 경력직 선호 확대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농림어업, 제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1만 5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건축기술·엔지니어링과 전문서비스 등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분야에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영향 여부에 대해 “경제활동인구조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지역별 조사나 행정자료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9만 2000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농림어업 종사자 중 고령층 비중이 높고 산업 내 비중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로 농업에 종사하지 못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하거나 노인 일자리 등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흐름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중동 전쟁 여파도 일부 업종의 고용 둔화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중동 전쟁과 고용 변화를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가 운수·창고업 취업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숙박·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도 일부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5만 2000명 줄어 2025년 2월 6만 5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2만 9000명 줄어 2025년 7월 7만 1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떠받쳤다.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과 같았다. 구직단념자는 4개월 연속 감소 후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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