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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베개 ‘이렇게’ 베면 실명할 수도?”…의사들 경고한 ‘최악’의 수면 자세

입력 2026-05-13 11:32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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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두 개 이상 겹쳐 머리를 높인 채 자는 자세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런 자세가 녹내장 환자의 경우 ‘안압’ 상승과 연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근거가 된 연구는 지난 1월 27일 영국안과학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베개 두 개를 포개 머리를 약 20~35도 높인 자세와 평평하게 누운 자세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머리를 세운 자세에서 안압이 상승하고 하루 동안의 안압 변동 폭도 확대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안압은 눈 안쪽을 채우는 방수(房水)의 압력을 뜻한다. 안압이 높거나 하루 중 변동이 클수록 시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영구적 시력 저하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머리를 높이면 목이 꺾이고, 그 과정에서 목정맥이 압박을 받아 눈 주변 혈류와 체액 순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한 성인 20명을 추가로 초음파 검사한 결과에서도 높은 베개 자세에서 목정맥 혈류 변화가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녹내장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등을 대고 누운 자세에 한정돼 있어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 역시 베개를 무조건 치워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수면무호흡증·위산 역류·코막힘이 있는 환자는 머리를 약간 올리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고,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엔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베개 높이를 임의로 크게 조정하기보다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녹내장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낮 시간 안압이 낮게 유지되는 환자에서는 수면 자세에 따른 안압 차이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국내에서도 녹내장은 주요 실명 원인 질환으로 분류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녹내장을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 혈류 이상 등으로 시신경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는 질환으로 정의하며, 주변 시야부터 좁아지는 탓에 초기 자각이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당뇨·고혈압 등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정기 안과 검진이 권고된다. 편하게 자려고 선택한 자세가 눈 건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저 안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면 자세도 진료의 영역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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