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초읽기…42년만에 삼성 팹 멈추나
■ 노사 사후조정 결렬
勞 “파업 종료까지 추가대화 없다
조합원 5만명 이상 참여할 것”
강행땐 국가경제 막대한 충격
金총리 “파업 않게 대화 지원”
수정 2026-05-13 23:37
입력 2026-05-13 17:41
삼성전자(005930) 노사 간 성과급 재협상이 결렬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 중 36.2%(4월 누적)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최대 생산 거점이 멈추면 성장률이 둔화하고 한국 증시와 지역 경제에 막대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13일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날부터 17시간을 이어간 성과급 마라톤 협상 끝에 사후 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노측 대표인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조정안이 오히려 퇴보됐다”며 협상 무산을 선언했다.
사측은 “임직원·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21일 예정된 파업에 대해 “5만 명 이상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생산 차질을 기정사실화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면 삼성전자는 1984년 기흥캠퍼스 준공 이후 42년 만에 처음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춰설 가능성이 높다. 최 위원장은 “파업 종료까지는 회사와 추가적인 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물론 국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 시 약 30조 원의 생산 차질을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장당 2만 달러(약 3000만 원)로 월 66만 장이 투입되는 웨이퍼의 폐기와 생산 장비 고장 등 수십조 원의 추가 피해가 날 수 있다.
노조는 현금과 주식 보상을 포함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약 348조 원)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할 것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정부는 삼성전자 파업을 어떻게든 막는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떤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 노사 간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삼성전자 파업 시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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