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프리장서 200만 터치… 코스피 ‘8000 고지’ 도전
인플레 뚫은 美증시 사상 최고치
프리마켓 훈풍…하이닉스 200만
트럼프 방중에 빅테크 거물 동행
美 30년물 금리 5% 돌파는 변수
입력 2026-05-14 08:25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뚫고 반도체·기술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4일 프리마켓이 1.33% 상승 출발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00만 원 고지를 ‘터치’했고,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해온 현대차(005380) 그룹주 또한 랠리를 이어갈 조짐이다. 전날 7844.01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세에 따라 8000선 고지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14일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 출발했다. SK하이닉스가 일순 2%대 강세를 보이며 200만 원 선을 오가고 있고, 삼성전자(005930)도 노조 파업 리스크에 따른 정부의 ‘긴급조정권’ 검토 소식에도 불구하고 1%대 오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하며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29%, 마이크론은 4.83% 올랐다.
현대차 또한 4.5%대 상승하며 최근 급상승을 이어갈 듯한 모습을 연출 중이다. 미국 포드가 중국 CATL과의 제휴 재조명으로 13% 넘게 폭등한 점이 국내 완성차 및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심리를 확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뉴욕증시의 강한 회복력이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20%)과 S&P500(0.58%)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했으나, 시장은 물가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과 미·중 관계 개선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는 평가다. 이에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0.63%)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 교역 안정화를 위한 협의체 신설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
금융시장 안정화 측면에서는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 후보자의 미 상원 인준안 통과가 변수를 줄였다. 아울러 J.D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이란과의 협상 진전 소식 역시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채 금리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13일 이뤄진 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미국채 입찰 결과 낙찰 금리가 5.046%로 결정됐다. 발행시장에서 미국채 30년물 입찰 금리가 5%를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4월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에도, 마이크론 등 미국 AI, 반도체주 강세,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고 수급 분산이 이루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나올 듯 하다”며 “다만 물가와 금리 경계감이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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