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삼성전자 파업 있어선 안돼...성장·수출·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
재경부·한은·금감원·금융위 시장상황점검회의
“삼성전자 파업 현실화 시 경제 전반 리스크”
“외환시장, WGBI 편입·경상흑자 등 안정요인”
수정 2026-05-14 10:12
입력 2026-05-14 10:10
정부와 금융당국이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성장과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수출·금융시장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노사 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성장세는 반도체 경기 호조 등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외환시장 펀더멘털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최근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말 1439.7원에서 3월 말 1530.1원까지 치솟은 뒤 최근에도 149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역외 투기성 거래가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외화 유동성이 양호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국민연금 외환 운용체계 개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이 외환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동 지역 불안이 완화될 경우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글로벌 상위권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베스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내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외국인 국채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안정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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