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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릴, 기업가치 2배 ‘껑충’...방산 스타트업에 돈 몰린다

50억 달러 투자 유치 마무리

기업가치 610억 달러 평가

군비 지출 확대에 성장세

수정 2026-05-14 10:39

입력 2026-05-14 10:39

안두릴
안두릴

미국 방산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약 1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610억 달러(약 91조 원) 몸값을 인정받았다. 각국 정부가 지정학적 긴장에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 자금이 차세대 방산 기술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두릴은 벤처캐피털(VC) 스라이브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5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회사 가치는 6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지난해 6월 기업가치가 약 3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몸값이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안두릴은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 오큘러스 창업자인 팔머 럭키가 설립한 기업이다. 록히드마틴, RTX 등 대형 방산업체 중심의 구조를 깨고 차세대 전장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두릴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안두릴은 지난해 매출이 2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약 두 배로 늘었다.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 주요국 정부를 대상으로 잇따라 사업을 수주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아스널-1’ 공장을 중심으로 드론과 각종 첨단 무기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FT는 “안두릴의 급성장은 방산 분야를 바라보는 투자 업계 시각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안두릴은 확보한 자금을 제조 역량 확충과 연구개발(R&D), 생산 인프라 확대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브라이언 심프 안두릴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첨단 방산 시스템의 생산과 실전 배치를 위해 필요한 제조 능력과 연구개발,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전장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방산업계 질서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이 전차, 탄약 등 전통 무기 체계에서 AI 소프트웨어와 무인 시스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심프 CEO는 투자자 서한에서 “우리는 새로운 냉전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우리는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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