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선수들 쓰는 트랙맨, 아파트 안으로
제주 분양단지 골프연습장에 설치
구축 단지들도 시뮬레이터 등 잇따라 도입
골프존은 AI 샷 진단기능 갖춘 기기로 렌탈사업 나서
수정 2026-05-14 18:23
입력 2026-05-14 15:34
프로골프 투어 선수들의 연습 환경이 아파트로 들어오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트랙맨을 비롯해 국내 브랜드인 골프존, 카카오VX, 지티에스앤 등 골프 시뮬레이터 업체가 적극 공략하고 있다.
14일 골프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분양 중인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커뮤니티 시설 내 골프 타석에 론치모니터(샷의 각종 데이터를 보여주는 장비) 트랙맨이 설치됐다. 국내 공동주택에 트랙맨이 설치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트랙맨은 미사일 추적 원리로 초당 2만 번의 촬영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글로벌 1위 론치모니터다.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기술적인 샷을 해야 하는 투어 선수들이 연습할 때 주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시뮬레이터다. 트랙맨은 이번 커뮤니티센터 공급을 위해 기존에 스튜디오 중심으로 판매하던 제품을 오픈된 공간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시 설계한 제품을 개발했다. 트랙맨 관계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세계적인 투어 선수들이 확인하는 17가지 클럽·볼 데이터를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아파트 커뮤니티 비용은 입주민의 관리비에서 지출되는 만큼 기존에는 ‘가성비’가 최우선순위였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최첨단 기능 탑재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존은 최근 아파트 입주 단지를 대상으로 월 이용료 방식의 시뮬레이터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AI) 샷 진단 기능을 포함한 최신 기기를 렌탈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장 선두인 지티에스앤은 자사 기기를 설치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크린골프 대회를 열고, 이용 포인트로 골프볼·골프우산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이용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티에스앤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인지 사설 연습장보다 아파트 내에서 골프 연습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시장 흐름에 맞춰 천장에 센서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일체형 시뮬레이터도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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