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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Z들 “삼전 가즈아!” 외치며 관악산 몰리더니…주말마다 인산인해 ‘초비상’

입력 2026-05-14 17:22

5월 초 연휴를 맞아 관악산 정상 일대에 많은 등산객이 몰려 있다. 사진 제공=관악구
5월 초 연휴를 맞아 관악산 정상 일대에 많은 등산객이 몰려 있다. 사진 제공=관악구

최근 서울 관악산이 ‘정기가 좋은 명소’로 떠오르며 기존 등산객 인파에 더해 좋은 기운을 받으려는 MZ세대까지 몰리고 있다. 주말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자 관악구청은 경찰·소방과 민관 합동 인파 관리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14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청과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는 오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마다 관악산 주요 등산로와 정상 일대에서 다중인파 집중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관악산 열풍의 계기는 지난 1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의 한마디였다. 그는 “운이 막힐 때는 관악산 연주대에 올라가 보라”며 “불의 기운이 강하고 맑은 에너지가 흐르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재물운 명당’, ‘주식 운을 받는 산’이라는 게시물이 퍼졌고, 20~30대를 중심으로 관악산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상에서 ‘야호’ 대신 ‘삼전 가즈아’를 외친다”, “코인 손실을 만회하려고 한 달에 두 번씩 오른다”는 글도 등장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지난달 방문객은 5521명으로 1년 전보다 41% 이상 증가했다.

“기운 받다가 사고 날라”…구청·경찰·소방 총출동

해발 632.2m의 관악산은 수도권 대표 명산이지만 바위 구간이 많고 경사가 가팔라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 낙상과 충돌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노동절과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는 정상부에 사람이 집중되면서 안전사고 우려 신고가 접수됐고 관악구청과 과천시청은 입산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관악구는 이달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중 안전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구청과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가 함께 주요 등산로와 연주대 일대를 관리하며, 하루 9명 안팎의 안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혼잡도는 1㎡당 인원 수를 기준으로 3단계로 관리된다. 인파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폐쇄회로(CC)TV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경찰과 소방이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 관악구는 산악구조대와 모바일 합동상황실도 운영해 사고 발생 시 구조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라면 국물에 낙서까지”…명당 열풍의 그늘

훼손된 관악산 웅덩이(왼쪽)와 정화를 마친 관악산 웅덩이(오른쪽). 연합뉴스
훼손된 관악산 웅덩이(왼쪽)와 정화를 마친 관악산 웅덩이(오른쪽). 연합뉴스

방문객 급증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낳고 있다. 최근 연주대 인근에서는 라면 국물과 음식물이 버려져 웅덩이가 오염돼 과천시가 현장 정화 작업에 나섰다. 앞서 관악산 마당바위에서는 래커 낙서가 발견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관악구는 6월까지 주요 등산로 10개 코스의 낙상 위험 구간과 노후 시설을 점검하고, 계단과 난간, 안내판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산불 감시용 드론을 활용해 정상부와 주요 등산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최근 관악산을 찾는 시민이 크게 늘면서 정상부와 주요 등산로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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