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00조”…파업위기 삼성, 비상 체제 돌입
파업 참가 신청 인원 4만3286명
노조, 중노위 추가대화 제안 거부
삼성전자가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1주일 앞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량을 축소하는 ‘웜다운(warm-down)’에 착수했다. 파업 참가 신청자가 4만 3000명을 넘으며 반도체 라인 전체가 멈춰서는 셧다운(shut-down) 가능성이 커지자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이날부터 반도체 생산량을 축소하는 웜다운을 시작했다. 웜다운은 생산 시설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셧다운과 달리 공장을 가동한 채 생산량을 줄이는 비상 체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인력 부족으로 품질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초반부터 비상 관리 상황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가 신청 인원은 이날 기준 4만 3286명이다. 노조는 21일 총파업에 나설 조합원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5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 인력의 약 65%에 이르는 인원으로 이들이 파업에 나서면 사실상 제조 공정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공장은 온도와 습도·진동 등이 엄격히 통제되는 공정으로 구성돼 파업으로 인해 생산 공정이 오염되거나 미세공정이 중단될 경우 전체 생산 시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팹이 멈추면 하루 2조 6000억 원의 생산 손실과 복구를 위한 기간 및 생산 차질, 고객사 이탈 등 직간접 피해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사측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파업 이전에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을 막기 위해 이날 노조에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 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요청했다. 사측도 노조에 “직접 대화를 나누자”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노조는 “현재로서는 협상 계획이 없으며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으면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399개
-
303개
-
5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