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했던 유가 하락에...4월 수입물가 2.3%↓
1년 전보다는 20% 상승, 물가 부담 지속
수출물가는 전년比 40.8%↑...28년래 최대
수정 2026-05-15 10:57
입력 2026-05-15 06:00
지난달 수입물가가 급등했던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전월 보다 2% 가량 내렸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20% 넘게 상승해 중동 전쟁발 물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100)는 168.12로 전월보다 2.3% 하락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3월(18%)에는 외환위기 시절이던 1998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지난달에는 내림세로 전환한 것이다. 수입 물가가 떨어진 것은 10개월만이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배럴당 128.52달러에서 지난달에는 105.70달러로 17.8%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를 기록했다. 전월(20.4%)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20%가 넘어 물가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9.7%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 및 석탄제품, 1차 금속제품이 오르며 2.1%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가 16.2% 내렸다. 반면 프로판가스가 37.7% 급등한 것을 비롯해 메탄올(18%), 알루미늄정련품(10.9%)의 상승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와 환율이 수입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어 보이지만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불안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4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7.1%오른 187.40으로 집계돼 10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 보다는 40.8%나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57.1%) 이후 가장 높다.
농림수산품(10.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9%)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가운데서는 컴퓨터기억장치(71.4%), 정제혼합용원료유(32.4%), D램(25%) 등이 크게 올랐다.
이문희 팀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수출 물가가 많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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