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치 고향’ 성남 선거 후끈…鄭 본진 성동 與 수성 총력 [기초단체장 선거 승부처]
李대통령 ‘정치적 고향’ 탈환 벼르는 與
李 복심 김병욱-‘현직’ 신상진 오차범위 접전
정원오 떠난 성동구, 세번째 리턴매치 마포구 등
광역단체 못잖은 기초단체 선거 눈길
수정 2026-05-14 23:36
입력 2026-05-14 23:35
6·3 지방선거 경기 성남시장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되며 여당이 경기도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할 1순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기반을 닦은 서울 성동구청장, ‘윤석열 시대’의 여운이 남은 용산구청장 등은 기초단체장 선거지만 광역단체장 선거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장 선거는 최근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성남시는 이 대통령이 2010년 민선 5기 성남시장으로 당선돼 2018년까지 시정을 책임진 곳이다. 경기도지사를 거쳐 민주당 대표, 대통령까지 이어진 정치 경력의 시작점이다. 이 대통령을 배출한 상징적 지역이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에게 자리를 넘기면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병욱 후보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출마 직전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중량급 인사다. 맞상대인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 또한 현역 성남시장에 성남 중원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만만찮은 내공을 갖췄다.
김 후보는 정부·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신 후보는 현역의 안정감을 앞세우고 있다. 선거 초반 김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경기일보·조원씨앤아이가 9~10일 성남시 거주 성인 500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는 48.5%로 신 후보(40.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23.9%에 달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이 대통령은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 만났다. 명목상 새마을운동 확산을 독려하기 위한 주민 간담회 자리였지만 선거 20일을 앞둔 시점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 대화 중 “성남에 오니까 정말 좋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 후보의 핵심 정치 기반인 서울 성동구청장 선거도 ‘거물급’ 인사를 배출한 지역 선거로 주목받는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3연임하면서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를 굳혔다. 성동구가 서울 한강벨트의 중심 지역으로 주목받으면서 보수 지지 성향이 높아지고 있어 수성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부구청장으로 정 후보와 손발을 맞췄던 유보화 후보가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서는 티맵(TMAP) 대외정책 총괄을 지낸 고재현 후보를 내세웠다.
서울 용산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시대’를 마감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김경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마포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이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곳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마포을)가 있는 곳이다. 2018년·2022년 맞붙은 유동균 민주당 후보와 현역 구청장인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축 중이다. 보수 지지 성향이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경기도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181표 차로 승패가 갈렸던 안산시장 선거가 또 한번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직 시장인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천영미 민주당 후보가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안산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안산갑)도 함께 치러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비해 기초단체장 선거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역 조직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총선의 흐름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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