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민생 입법, 宋은 대여 투쟁…여야 원내사령탑 ‘민심 잡기 총력전’
입력 2026-05-15 06:30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원내사령탑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각 후보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할 입법 지원에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내달 임기를 마치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원내대표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속도감 있는 입법을 약속하며 선거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6일 민주당 최초의 연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는 그는 후반기 국회 원내 전략을 총괄한다. 선거 이후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당 구상과 선거 후보자별 공약을 긴밀히 연결해 표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전북·새만금 사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현재 전북특별법 3차 개정을 추진 중인데 태양광·로봇·피지컬AI 등 현대차 새만금 투자와 관련한 필수 특례가 포함돼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로서 입법과 관련한 총사령탑을 맡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전북 방문은 이달 11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전 전북지사의 선전으로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리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특별법 개정 외에도 새만금 사업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새만금사업법 개정, 새만금 RE100 선도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법 제정 등이 주요 입법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 8일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경기 하남시(갑)를 찾아 원내대표 직속 ‘지역 숙원과제 입법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원내대표 연임 이후 첫 현장 행보다. 이곳에 출마한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한 원내대표에게 교통망 확충과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 국공유지 활용, 원도심 활성화, 교육·행정 인프라 확충 등 하남 7대 숙원 과제와 관련한 입법 지원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21개 입법 사안을 비롯해 예산 과제(2개), 행정·기타 과제(4개) 등이 담겼다.
반면 내달 17일 임기 종료를 앞둔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집권 여당 심판론에 불을 지피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제’ 등을 고리로 보수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송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포퓰리즘적 긴축재정’이라는 궤변을 반복하고 있다”며 “선거 때부터 호텔경제학 같은 사이비 경제이론으로 시장을 왜곡하더니 이제는 재정건전성 원칙마저 비틀며 선전선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IMF와 OECD, 글로벌 신용평가사들까지 대한민국의 빠른 국가채무 증가 속도를 우려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천문학적 국가채무가 핵심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것을 포퓰리즘 긴축이라 비난하는 것은 국가 재정운용의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김용범 정책실장의 이른바 국민배당금 발상 역시 같은 맥락”이라며 “초과 세수와 기업의 초과이윤을 교묘히 섞어 쓰며 반도체 기업의 성과를 마치 정부가 배급할 수 있는 재원처럼 취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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