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친환경 선박, 대형사 전유물 아니다…중소 선사도 ‘IMO 벽’ 넘어

KR·금양상선 협업 1년 만에 결실

친환경 선박 3등급 공식 인증 받아

디젤 대신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SOx·CO₂ 배출 동시 저감’ 성과

입력 2026-05-15 07:44

금양상선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3D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KR
금양상선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3D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KR

국내 중소 연근해 선사가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으로 국가 인증을 획득했다. 대형 선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친환경 선박 전환 흐름이 중소 선사까지 확산되면서 연근해 물류 시장의 친환경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선급(KR)은 금양상선의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등급 3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양사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친환경 선박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처음 도출된 성과다.

특히 이번 사례는 대형 원양선사가 아닌 국내 연근해 중소 선사가 실제 상용 운항이 가능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소 선사의 친환경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선박은 기존 디젤 중심 추진 방식 대신 발전기와 추진전동기를 결합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Electric Hybrid Propulsion)을 적용했다. 해당 시스템은 운항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황산화물(SOx)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금양상선은 KR과 공동으로 추진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지속 검증해 왔으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친환경 인증 관련 기술 자문과 검증 방향을 지원받아 인증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IMO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선제적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규진 KR 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KR과 중소 선사 간 기술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소 선사의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국 금양상선 대표는 “정부의 친환경 선박 보급 정책에 발맞춰 중소 선사의 새로운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연근해 물류 시장에서 친환경 운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