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낙하산 인사·악성민원…인천공무원들 “시장 후보 답하라”

박찬대·유정복에 8대 정책질의서 전달

22일 마감…불성실 답변도 시민 공개

입력 2026-05-15 10:15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캠프에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캠프에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인천 공직사회가 양대 시장 후보에게 공개 질문장을 던졌다.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캠프를 각각 찾아 ‘건전한 공직사회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지지·반대 목적이 아니라 후보가 공직사회를 어떤 철학으로 이끌 것인지 검증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 공정인사부터 악성민원 보호까지

질의서에는 공무원 현장의 오랜 숙원이 담겼다. 노동기본권 확대, 투명한 인사체계, 성과주의 운영 방향, 승진적체 해소, 악성민원 대응, 갑질 근절, 근무환경 개선, 노정협의 제도화 등 8개 항목이다.

노조는 인천시에서 측근·보은 인사, 임기제 남용, 퇴직자 재임용 등이 반복되며 인사 불신이 쌓여왔다고 지적했다. 본청 분산근무로 식당·의료실 이용이 불편하고, 일부 사업소는 청사가 낡고 공간이 좁아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호소도 실었다. 신청사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 당장의 개선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다.

◆ “시장과 노조,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의향 있나”

노조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소통 채널이다. 질의서에는 “시장과 노조가 정례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협의 구조를 만들 의향이 있는지” 묻는 항목이 포함됐다. 선거 때만 공직사회를 거론하지 말고 당선 후에도 지속적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메시지다.

답변 기한은 오는 22일 오후 6시다. 노조는 제출된 답변서를 조합원에게 공개하고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제출이나 불성실 답변도 그대로 공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광훈 위원장은 “존중받는 공직사회가 곧 시민을 위한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후보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천 공무원의 미래를 놓고 책임 있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