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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아첨…시진핑은 단호”

[NYT가 평가한 미중회담]

포린폴리시 “美, 큰 양보 못얻어”

닛케이 “관리형 회담” 평가절하

수정 2026-05-15 22:04

입력 2026-05-15 10:59

지면 2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외신들은 냉담한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첨하는 태도를 보인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핵심 현안에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평했다.

14일(현지 시간)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내내 유화적인 태도를 이어갔지만 시 주석은 덕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대조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자마자 대만 문제가 양국 관계의 ‘레드라인’이라고 선을 그은 것에 주목했다. NYT는 “그 순간은 두 적대국 간의 새로운 균형점을 포착한 듯 보였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시 주석의 대만 메시지는 그 직설적인 표현으로 단연 눈에 띄었다”며 “양국은 무역 보복전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관계의 근본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회담 전반에 대해 “이란 전쟁에서 무역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큰 양보를 얻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담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호평했다. 신화통신은 “중미가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이번 회담이 세계에 안정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한 대목을 반복해서 인용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강해진 체급을 과시한 자리”라면서도 “중국 역시 구조적 갈등은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세기의 담판이라기보다는 관리형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시 주석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것은 일종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안방에 불러들여 이번 회담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타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대만에 제안한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이 경우 초당적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다”라며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중국과 분쟁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 공격시 방어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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