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우리 동네는]김병욱 “성남을 대한민국 표준 도시로”
재건축·재개발 연계 대규모 철도망 구축
성남 메트로 1·2호선 건립 핵심 공약
판교 중심 미래산업 육성 의지
입력 2026-05-15 12:48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성남을 대한민국 표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2일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선거캠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성남의 교통·산업·도시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내보였다.
김 후보는 재건축·재개발과 연계한 대규모 철도망 구축과 판교 중심의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는 ‘성남 메트로 1·2호선’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도로 중심이었던 성남 교통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원도심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망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메트로는 중전철 방식의 지하철로 추진되며, 민간 자본을 50% 이상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호선은 대장지구에서 난생지구, 도촌동, 서현동 등을 거쳐 위례까지 연결하고, 2호선은 판교와 제2·3판교, 백현마이스, 수내동, 구미동 등을 잇는 노선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이후 인구 증가를 감안하면 교통 인프라 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도로 중심 체계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말했다.
낙후된 원도심 환경 개선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분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요소 중 하나가 탄천”이라며 “원도심에는 복개된 대원천이 있는데 이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계천처럼 도심 속 생태축을 조성해 원도심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성남이 예전만큼 역동적이지 않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있다”며 “판교뿐 아니라 하이테크밸리, 야탑밸리, 바이오클러스터 등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탑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와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 등 공공부지를 복합개발해 바이오와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이미 공간 부족과 높은 임대료 문제를 겪고 있다”며 “판교를 중심으로 성장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으로 지목되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논의해볼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판교는 제조업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이 집적된 곳”이라며 “기업들이 수도권에 모이는 것은 고급 인력과 시장 접근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로 인해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포기하게 된다면 국가경제 전체로 손해일 수 있다”고 말해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판세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지난 정권에 대한 평가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작용하는 선거”라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주의가 흔들렸던 상황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는 쿠데타와 같은 일이 없는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민심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상승 흐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그동안 과도하게 디스카운트돼 있었다는 의미”라며 “민주주의와 경제를 정상화해 다시 성장 곡선을 만들 수 있는 지방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심은 견제보다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활약하며 맺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 전 제 진로를 물어본 적이 있었고, 그때 성남시장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후 정무비서관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행정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성남시장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분당에서 민주당 깃발을 들고 시작했을 때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민주당도 분당의 정상적인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말만 하는 정치보다 정책과 성과를 만드는 행정을 하고 싶다”며 “민간 기업과 적극 협력하고 성남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성남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성과를 내는 모델을 성남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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