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부진 ESS서 만회하나 [글로벌 핫 컴퍼니]
中 CATL과 협력, 기술라이선스 취득
모건스탠리 “ESS 자회사 가치 100억弗”
美정치권, 中 경계...계약 공개 촉구도
입력 2026-05-15 17:40
전기차(EV) 사업 저조로 난항을 겪던 포드가 CATL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뛰어들자 투자자의 기대가 높아졌다. 포드가 CATL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취득해 멈췄던 공장을 다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6.7% 오르며 이틀간 주가가 약 20% 상승했다. 1년간 추세로 보면 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6월 2일(9.98달러) 대비 45% 오른 것이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포드가 추진 중인 ESS 사업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는 포드와 CATL의 협력이 전력회사와 데이터센터의 ESS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출범한 ESS 전담 자회사 ‘포드에너지’의 가치가 100억 달러(약 15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는 2023년 CATL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시간주 마셜공장과 켄터키주 공장에서 CATL의 기술과 장비·설비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포드는 켄터키주에 위치한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대형 ESS 공장으로 전환하는 한편 완공 수순에 들어선 미시간주 공장에서도 소형 ESS를 생산할 계획이다. ESS 사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포드는 2027년 말 첫 고객 인도를 목표로 연간 최소 20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포드가 수개월 내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와 대규모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마진이 높은 에너지 사업 특성상 배터리 공장이 전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께는 매출총이익률이 36%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저장 사업은 2029년 연간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 마진 8% 달성의 핵심 요소”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력을 경계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리스크로 남아 있다. 공화당인 존 몰러나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올 1월 포드에 서한을 보내 CATL과 맺은 계약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포드가 포드에너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지만 CATL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거나 미국 공장의 운영 데이터가 CATL에 다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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